by 항해
김준희가 서늘해졌다. 그 순하고, 햇살같이 보드라웠던 내 어린 시절의 최애가. 혹시……. 애가 뒤틀린 걸 아는 건 나 하나뿐일까. 아니겠지? 아니어야 한다. 그럼 얘 너무 안쓰럽잖아. 그러면서도 모골이 송연해졌다. 난 왜 아는 건데. 그래, 인정한다. 모를 수가 없지. 김준희는 어린 시절 내 껌딱지였으니까.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집 지킴이 비슷하게 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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