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빵꾸
구엘 씨의 휴가는 우리보다 닷새 늦게, 주말과 함께 시작되는 걸로 되어 있어 다음 날도 어김없이 출근을 해야했다. 멀리 여행온 김에 부부 단둘이 편하게 주변 관광하는 시간을 먼저 갖는 게 낫지 않겠냐는 구엘 씨의 제안대로였다. 저택에 도착한 날 우리는 방에서 쪽잠을 자다 구엘 씨의 부름으로 일어나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미적미적 나와 식탁 위에서 본
건물 외장을 덮는 외장재 중에서도 자연석은, 소재 가격이 비싼데다 그 불규칙성으로 인해 시공이 어렵고, 자체 무게로 건물에 가해지는 하중도 커서 보강이 엄청나게 필요한 덕분에 낮은 담장이나 외벽의 일부 포인트에나 사용되는 소재라고 한다. 그러니까, 자연석으로 된 2~3m 높이의 담장이 차로 달리는 몇분째 끊기지도 않는 광경이란 그 사실을 아는 입장에
오늘도 어김없이 낮고 긴 고동 소리가 한낮의 섬 전체에 울려 퍼졌다. 하루 한 번씩 이곳을 드나드는 배가 곧 도착한다는 알림이다. 부두로 내려가려는 나를 라우더 선배의 목소리가 붙잡았다. "페트라, 가보려고?" "네, 결혼식에 참석하러 온 손님이 타고 있다면 맞이해야죠." "이젠 당일에 오겠다고 연락해 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올 사람은 다 왔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