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린
자신이 만든 구원으로 인해 마왕이 된 그녀는 아름다웠다. 다른 회차인 그가 애원하듯 불러도 자신의 손 안에 있는 그녀는 자신의 음성만 들을 수 있었다. 아일렛의 턱을 움켜쥐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자 테실리드의 외침은 더욱 커졌다. 아무리 질러도 그녀에게 닿지 않을 것이다. 초점없는 자신을 닮은 붉은 눈동자가 유독 마음에 들었다. 눈가에 먼저 입을
“나한테 잡아먹힐래, 결혼할래?” 약초 팔고 포션 만들며 살던 평범한 소시민인 내게 닥친 인생의 시련은, 늑대 수인의 결혼 협박이었다. 집에 무단침입하여 일단 기절시키고 묶어놨더니, 깨어나서 하는 말이 내게 잡아먹힐래, 결혼할래? 였다. 너무하지 않나!? 아직 연애도 안 해봤는데! 처음 보는 늑대 수인과 결혼하는 내 운명은 과연 괜찮은 걸까? 나는
테실리드는 한적한 시간에 요리하는 것을 즐거워했다. 비록 낚시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손에서 나오는 것들은 운이 좋았다. 그녀가 맛있게 먹어줬으면 하는 마음과 실력과 운이 뒷받침한 결과는 한 상 차림이었다. 뿌듯한 얼굴로 본인이 차린 것을 보던 그가 매고 있던 앞치마를 단정하게 매무새를 고치고 오두막 문을 열었다. 평소와 같은 얼굴로 ‘다녀왔어, 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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