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로나
한껏 예민해진 청각이 받아들이는 모든 소리는 끔찍한 소음이 되어 그의 고막을 때려댔다. 실전에서 다루기 위해 무던히도 훈련을 거듭해 적응하고 제어해야만 했던 고통이 엄습한다. 뇌가 욱신거려 터져버릴 듯한 감각. 죽음이 가장 다정한 결말이라 할 수 있을 위험 속. 장비를 받고 나서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 귀가 따갑게 권고받았던 혜성은 반박하듯 말했다. “
언제 정신을 잃었는지도 모르게, 눈을 뜬 혜성은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어쩐지 익숙한 모양새다. 건물의 천장이 다 그게 그거라 하면 반박할 수는 없다마는. 몇 달 전. 혹은 얼마 전. 이미 큰 신세를 진 곳이었기에 그는 확실히 기억했다. 그렇다면 다음 일은 자연스러웠다. 혜성은 옆으로 손을 뻗어 너스콜을 눌렀다. 그러자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이 낯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