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루아
"신이 인간에게 하사한 수명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사는 것만이 가치있는 삶일세. 이런 식으로… 이런 식으로 내 살을 가르고 헤집고 자르고 꿰매는 건 한낱 인간의 장난질에 불과해. 아니, 어쩌면 그보다도 더하다고 할 수 있겠군. 이것은…" "신성모독이란 말을 하고 싶으신 거겠죠, 환자 나리. 그런데 방금 전까지 마취제에 취해 잠들어계시다 깨어나자마자 하
오드리는 심호흡을 하면서 코담배를 깊게 들이마셨다. 소용이 전혀 없었다. 아니, 도리어 코담배의 우아한 향기가 그녀 안의 천박한 욕망을 더욱 부채질했다. 원정을 나가는 영지 곳곳의 분위기가 자신이 평소에 일하는 곳의 분위기가 다를 것이 없었기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손이 근질거리는 감각이 코담배와 독주로도 달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진 어느 날 저녁,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