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레이
밤바람이 시원했다. 좋은 계절이다. “여기 앉아. 해가 뜰 때까지 있을 거니까.” 나는 의자를 펼쳐 자리를 권했다. “굳이 밤에 낚시하는 이유를 모르겠군.” “밤에만 볼 수 있는 게 있는 법이지.” 베인은 내 곁에 편안히 앉아 눈을 감았다. 달은 밝고 바람은 시원했다. 좋은 시간이다. “자면서 볼 수 있다고는 안 했는데.” “눈을 뜬 채로는 볼 수 없는
태양이 머리 위에 올라가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평원을 한 사람이 걸어가고 있었다. "찾는 게 있는데." 허공을 보며 그가 말했다. "찾는 게 있는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 등 뒤에서 누군가 물었다. "뭘 찾고 있지?" "모르겠어." "정말 모른다면 기억날 때까지 걸어볼까." 험한 길은 좁았지만 발밑만 조심한다면 걷기 힘들지는 않았다. "여기는 낮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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