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현명
믐이님 커미션 해: 테티스 사월: 오케아노스 01. 미트론 학술원의 유망한 학자인 나, 테티스의 ‘평생’을 바친 연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검증을 마쳤고, 다양한 개체에게 적용 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기만 하면 수생 생물학에 큰 족적을 남길 수 있을 텝니다. 나는 편안한 의자에 기대 앉아 저무는 해를 바라보았습니다. 이 위업을
그날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먹구름으로 뒤덮인 하늘이 하루 종일 새카맸다. 푸름 한 점 없는 하루의 끝에서 나는 그 사람을 생각했다. 장마철도 아닌데 날씨가 몹시 궂어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출근길부터 길이 꽉 막혀 늦을 뻔했고 연습실에 당도하면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어젯밤 창문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 연습실로 비가 온통 들이쳤다는 이야기를 전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