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현명
“이제는 밝힐 때가 되었군요…… 저는 사실 외계인입니다.” 새카만 하늘의 정중앙에서 번뜩이는 달빛 아래, 자욱하게 깔린 고요 속에서 그 녀석은 일말의 웃음기 없이 말했다. 오랜 장래희망이 대통령이었음을 밝히듯 표정도 목소리도 엄숙하고 진지했다. 어처구니없게도, 나 역시 그 말에 일말의 웃음기 없이 답했다. “어쩐지 하이파이브를 엉덩이로 하더니…….”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