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 2021. 10 후웅, 하는 소리와 함께 천장에서 더운 바람이 내려왔다. 환기되지 않은 공기가 먼지 냄새를 내며 부유했다. 그러나 누구 하나 창문을 여는 이는 없었다. 도리어 교복 위에 걸친 외투를 단단히 여미고 하던 일을 이어나갈 뿐이었다. 날씨가 아무리 좋은들 매일같이 올해의 가장 추운 날을 갱신하는 뉴스가 흘러나오는 계절이었다
━━━━ #1 라온이 진짜 어디서든 대기줄 서있을 때면 결이 손 붙잡고 있을 것 같아... 재잘재잘 떠들면 결이는 응, 응, 하고 열심히 대꾸해주고 ...... ━━━━ #2 결이가 소파 누워있으면 지나가던 온이가 햄버거하고 그걸 또 반씨가 폴짝 올라타고는 강쥬 급하게 불러서 4단 만들어놓을 것 같음 ㅋㅋ큐ㅠㅠ 댕성은 라온이한테 너때매 결이형 깔
백업 :: 2021. 04 “먼저 두 개는 이 맛으로 주세요!” 진열창에 손가락을 콕 찍은 온라온이 해사하게 웃었다. 포장 용기를 정리하는 척 곁눈질로 훔쳐보던 아르바이트생의 손에서 플라스틱 뚜껑이 후두둑 떨어졌다. 정면에는 아이스크림 컵과 스쿱을 들고 풀린 얼굴로 대기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입을 벌린 채로 굳어있었다. 둘 모두 이게 현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