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이불속에서 꼼지락대던 종문은 손목에 묶인 매듭끈을 보고 꿈에서 나온 웬 이상한 남자가 떠올랐다 색색의 화려한 무당옷을 입고 있던 남자.. 어디선가 본 것같은 흐릿한 잔상들이 남자 뒤에 일렁였다 피로 물든 하얀 침대, 그리고 그 침대에 묶인 누군가의 모습.. 천천히 되짚어보다가 갑자기 밀려오는 서늘한 한기에 팔을 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