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이불속에서 꼼지락대던 종문은 손목에 묶인 매듭끈을 보고 꿈에서 나온 웬 이상한 남자가 떠올랐다 색색의 화려한 무당옷을 입고 있던 남자.. 어디선가 본 것같은 흐릿한 잔상들이 남자 뒤에 일렁였다 피로 물든 하얀 침대, 그리고 그 침대에 묶인 누군가의 모습.. 천천히 되짚어보다가 갑자기 밀려오는 서늘한 한기에 팔을 부비다
*고어+피+잔인함 있음 *등장인물들은 2차 창작된 인물들로 TVN <대탈출> 출연진들과는 무관합니다. 2017년, 갑작스레 전세계의 모든 인류가 시력을 잃었다. 정부는 이를 블라인딩 사태라 명명하고 사태 진압에 나섰다. 그날은 종문에게 잊을수 없는 날이었다. 어느날부터인가 겁이 많아져 밝고 넓은 길이 아니면 밤중엔 나가지도 않는 종문은 그날따라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