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5까지의 메인스트림 및 G22 리플레이 강스포일러 주의. 사랑은 많은 것을 가능케 한다. 이를테면 마을 바깥으로 한 번도 나서 보지 않은 이에게 머나먼 동쪽의 나라로 여행할 의지를 주기도 하고, 가을의 낙엽처럼 떠돌던 이가 한 곳에 내려앉아 뿌리를 내리도록 하기도 한다. 사랑 앞에서 ‘절대’나 ‘결코’ 같은 말은 금세 제 빛깔을 잃고 마는 것이다.
- G25 스포일러 극 주의 - 잔열 속의 밀레시안 사랑은 승리하지 않는다. 불타는 평원의 환상 속에 선 자는 결론을 내렸다. 실상 그것은 그의 것조차 아니었고, 지금은 사라져버린 누군가, 혓바닥을 바싹 마르게 하는 열기, 매캐한 연기의 자취와 호흡을 사르는 불꽃의 주인이 그에게 내린 형벌에 가까웠으나, 어쨌든 그는 그 속에서 결론지었다. 사랑은 결코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