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방에서 나와보면 부엌에 시나노가 서 있었다. 바지는 제대로 입고 있지만, 위쪽으로는 탱크톱 차림. 거기에 줄무늬 앞치마. 그 차림이 어쩐지 낯뜨거워 하루키는 앓는 소리를 냈다. 달걀이 기름에 튀겨지는 소리 사이로 그 소리가 들린 것인지 시나노가 뒤를 돌아보았다. "하루키 씨! 일어나셨나요? 금방 되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