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하나가 제게 주어진 세상의 전부였다. 방문의 정면에는 작은 창문이 하나 있었으며, 양쪽 벽에는 애스터 모녀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걸려 있었다. 방바닥 여기저기에는 애스터 모녀의 모습을 본딴 인형과 책이 굴러다녔고, 가끔씩 ‘엄마’는 제게 책을 읽어주곤 했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내게는 ‘엄마’라고 불러야 하는 인간이 있지만, 이 인간은 모르는
아벨 홀든(벨져 홀든 쌍둥이 드림, 릭 톰슨 연인 드림) 외관: 허리까지 굽이지는 머리카락은 티 없이 새하얀 은발로, 누가봐도 화려한 미인이지만 날카롭고 차가운 인상이 강하다. 앞머리는 절반씩 갈려서 단정한 가르마와 짧은 머리카락 두 가닥이 이마를 살짝 가리는 모양새를 띤다. 엷은 잿빛 눈동자를 감싸는 눈매는 매섭고 서늘한 선을 그리지만 풍성하고 기다란 속
* MIU404 이부키 아이 x 시마 카즈미 * 이부시마 교류회 M-TRIP에 낸 글입니다. * 시점은 원작 이후로 원작과 무관하며 내용은 허구임을 밝힙니다. *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2018>에서 일부 모티브를 따왔으나 모르셔도 읽는데 무방합니다. * 내용 중 아동 학대 암시 및 사망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읽기 전 주의바랍니다. * 202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