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너머에서 기운찬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흐릿하지만 확실하게 들리는 단어들을 주워 듣는 한 아무래도 TV에서 라이딩 듀얼 중계를 하고 있으며, 그것을 보고 있는 모양이었다. 보통이라면 언제나 함께 있는 육친을 떠올리겠으나, 지금은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을 떠올리고 있었다. 마침 방문객이 집에 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방문객이 라이딩 듀얼을
기나긴 괴로움 끝에 조금은 다른 형태로 평화를 되찾은 도시, 하트랜드. 그 귀중한 평화는 마음을 다친 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씩 치유하며 본래 있어야 했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있던 일부 사람이 존재했다. 그 이름은 쿠로사키 슌이라는 이름의 거친 매와 사사야마 사야카라는 이름의 작은 요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