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감콩
어쩐지 답답한 마음이 들어, 무심코 책상 위에 올려뒀던 카메라가 담긴 가방을 메고서 바깥으로 나왔다. 홧김에 사고자 결정해서 고민하고 또 고려해서 지갑과 타협해서 얼마 전에 샀던 카메라를 지금까지 제대로 쓴 적이 없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 걸까. 아니면 줄곧 잊지 못하는 그 사람을 마음 뿐만 아니라 물건으로도 모습을 온전히 담아서 가지고 싶었던 걸까. 무엇
부엌 너머에서 기운찬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흐릿하지만 확실하게 들리는 단어들을 주워 듣는 한 아무래도 TV에서 라이딩 듀얼 중계를 하고 있으며, 그것을 보고 있는 모양이었다. 보통이라면 언제나 함께 있는 육친을 떠올리겠으나, 지금은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을 떠올리고 있었다. 마침 방문객이 집에 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방문객이 라이딩 듀얼을
기나긴 괴로움 끝에 조금은 다른 형태로 평화를 되찾은 도시, 하트랜드. 그 귀중한 평화는 마음을 다친 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씩 치유하며 본래 있어야 했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있던 일부 사람이 존재했다. 그 이름은 쿠로사키 슌이라는 이름의 거친 매와 사사야마 사야카라는 이름의 작은 요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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