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너머에서 기운찬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흐릿하지만 확실하게 들리는 단어들을 주워 듣는 한 아무래도 TV에서 라이딩 듀얼 중계를 하고 있으며, 그것을 보고 있는 모양이었다. 보통이라면 언제나 함께 있는 육친을 떠올리겠으나, 지금은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을 떠올리고 있었다. 마침 방문객이 집에 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방문객이 라이딩 듀얼을
- FF14 메인 스토리 6.5까지의 내용 (스포일러 주의) - - CP요소 없음 (논로맨스) - - 1312자 단문 - 제로 씨는 무지개를 본 적이 있나요? 아, 무지개라는 건 하늘을 크게 가로질러 둥글게 나타나는 빛의 띠 같은 건데요, 빨간색부터 시작해서 보라색까지 다양한 색이 이어져서 보여요. 굉장히 예쁘답니다. 맞아요, 나바스아렝의 흰빛과 함
그날은 빌어먹게도 날씨가 좋았고, 그 모든 것이 평화로웠으며,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과 내일이 흘러갈 것이라 예상되는 날이었다. 직장인들은 손에 커피를 한 잔씩 들고 회사로 비척비척 걸어들어갔으며,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어제와 다름없이 학교와 학원을 가야하는 처지를 불평하면서도 그들의 일상을 충실히 수행중이었다. 그러니까, 정말 다른 점이 없었고 그런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