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대사 프리텐다드 - 영어 대사 리디 바탕 그 후로 태섭의 생활은 더욱 바빠졌다. 태섭은 미드 프리 시즌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한시라도 빨리 한나에게 청혼하기로 계획을 세워 준비를 시작했다. ‘두 달, 아니 세 달만 더 빨리 생각할걸.’ 하는 뒤늦은 후회와 함께. 두 달 전 시즌 오프 때 태섭은 귀국해서 한나와 여행까지 다녀왔었기에 후회는
- 한국어 대사 프리텐다드 - 영어 대사 리디 바탕 “좋아해.” “······.어?” ✻ 졸업식 전날 둘 사이에 속삭여진 그 한 마디는 둘의 관계를 졸업 후에도 이어주기에 충분했다. 아니, 그 한 마디는 둘을 이어주다 못해 그 어느 때보다도 끈끈하게 붙여놓았다. 태섭이 미국으로 떠난 후에도 말이다. 두 사람은 어느 날은 태섭이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나는 부럽다, 그런 잘생긴 남친도 있고.” 자습은 선생님 방해 없이 잘 수 있는 시간 정도로 알고 있던 송태섭이 눈을 번쩍 떴다. 그다음에는 상반신을 벌떡 세우려는 걸 초인적인 인내로 참았다. 떠드는 목소리는 등 뒤에서부터 들려오고 있었다. 같은 농구부라서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았잖아. 다른 목소리가 달래듯이 말했다. 송태섭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
최초게시일: 2023.02.25 (https://posty.pe/mnn04a) 이한나 양 옅은 분홍빛이 감도는 편지 봉투 위 볼펜으로 눌러 쓴 듯한 글씨는 정갈했다. 수신인만이 적힌 편지의 발신자를, 한나는 그리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아니, 사실 짐작하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 - 어? 태섭아, 아직 안 갔......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