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생각이란 참 쓸데없는 걸로 불러일으켜졌다. 이게 다 그놈의 고릴라가 가족이 있네 없네 꼬치꼬치 캐물은 탓이다. 가장 보고 싶은 것은 이제는 얼굴도 흐릿하게 기억나는 엄마였지만 가장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건 형이었다. 형은 상냥하거나 다정한 성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형이었다. 손찌검, 심하면 발로 차는 등의 숱한 폭력에도 언젠가는 마음을 고쳐먹을 거
김주황은 제 집 위에 딸린 옥상에서 종종 담배를 피곤 했다. (그 점은 건물 거주자 중 김주황만 해당하는 것도 아니었다.) 원래 담배를 피우지 않았었지만 언제부턴가 입에 달게 된 것이었는데, 그 계기가 제 동생이 자살하면서부터였다는 것을 깨닫곤 혀를 찼다. 그리 의 좋은 형제도 아닌 평범한 형제였다.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떠안고 울던 동생을 때려주고 싶을
2023 03 11 첫만남 2023 03 11 두번째 만남 2023 03 13 (만화로 그렸는데 내용 뭐라는지 모르겠어서 백업 안함) / 2023 11 26 (글로 다시 옮김) 악몽 이제 기억도 가물한 어릴적 일이다. 언제나 첫 시작은 파란 하늘과 귀 찌를듯 들리는 매미소리, 그리고… "병 옮기지 말고 썩 꺼져!" 어른들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