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칵, 거실에 불이 들어왔다. "실례하겠습니데이~" 양복 상의를 벗어들고, 한 손에 하얀 상자를 든 마지마가 들어섰다. 홀로 지내는 LDK의 작은 거실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것을 보고 마지마는 작게 한숨을 푹 쉬었다. 빈 맥주캔과 안주 봉다리가 없는 걸 봐서, 최근에는 거의 집에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며칠 전에 자신이 치워놓고 간 모습 그대로
"그럼 옆방에서 오야지를 모셔오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그렇게 말하고 입술에 긴 칼자국이 난,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에서 나가기 직전에 돌아서서 정중히 목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지방 고쿠도의 것 치고는 커다란 편인 응접실에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이래해가 문제 읎나? 4대" 두 사람만 남자마자 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