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것과 푸른 것 사이를 뒹굴다보면 결국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하게 된다. 그 불확실함, 이도저도 아닌 애매함 속에서 정의되지 않는 상태를 익숙하게 여기면, 무엇 하나 확실히 할 수 없다. 그럴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자신을 포함해서 누구도 깨트리지 않는 평화는 철저한 무시에서 비롯된다. 세상에 대한 무지, 나에 대한 무관심.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