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것과 푸른 것 사이를 뒹굴다보면 결국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하게 된다. 그 불확실함, 이도저도 아닌 애매함 속에서 정의되지 않는 상태를 익숙하게 여기면, 무엇 하나 확실히 할 수 없다. 그럴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자신을 포함해서 누구도 깨트리지 않는 평화는 철저한 무시에서 비롯된다. 세상에 대한 무지, 나에 대한 무관심. 그
헌터로 대표되는 이능력자들은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주곤 한다. 생물이라면 감히 따라하기도 힘들 것을 자신과 같은 인간의 몸으로 행하는 사람. 마치 삶을 게임처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태창이라는 이적. 버퍼는 시몬, 탱커는 일리온, 딜러는 아베론이라는 이름으로 우회되었지만, 결국 편의를 위해 붙인 이름은 또다른 게임적 용어와 다를 바가 없었다. 현실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