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 원형조차 남은 까마득히 오래된 약정. 네 아이를 하나 내게 주렴. 내 아이를 하나 거기 맺으마.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완전히 저버리지 않았음을 증명하자. 매듭은 그렇게 맺히고, 오래도록 풀리지 않는 원한 또한 그렇게 맺혔다. 시간이 흐르고, 몸은 삭아 없어짐에도 약속과 저주는 풀리지 않고. 얼굴을 가린 신부와 파마의 핏줄을 지닌 신랑이 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