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우주사리
다시금 생각해보면 그는 지독히도 정면을 보여주지 않는 사람이었다. 앞머리에 얼굴이 가리는 것은 물론이고, 나란히 걷는 때에도 시선이 마주치면 저도 모르게 슬쩍 고개를 돌려버리곤 했던 것이다. 순순해서 좋다고 넘어가는 것도 초반의 잠시 정도. 어째서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지 불만을 가졌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연정이라는 것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해당 시나리오는 23년 5월에 공개한 느와르 합작에 제출한 시나리오로, 오타 및 탈자를 다소 수정하여 재배포합니다. “이 메시지를 받을 여러분께.이런 진실을 전하게 만들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인계와 한없이 닮았지만, 아직 냉전의 차가운 불길이 꺼지지 않은 어떤 이경.엽귀의 마법사「가열한 진실의 목격자」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소멸했다.마지막 정기
이제는 그 원형조차 남은 까마득히 오래된 약정. 네 아이를 하나 내게 주렴. 내 아이를 하나 거기 맺으마.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완전히 저버리지 않았음을 증명하자. 매듭은 그렇게 맺히고, 오래도록 풀리지 않는 원한 또한 그렇게 맺혔다. 시간이 흐르고, 몸은 삭아 없어짐에도 약속과 저주는 풀리지 않고. 얼굴을 가린 신부와 파마의 핏줄을 지닌 신랑이 만난
흔한 옛날이야기를 하나 하자. 어떤 풋내기 마법사들이 있었다. 마법사가 된 경위는 아무래도 좋지만, 어쨌든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곳에 마법사로서 존재했다. 우리들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생각까지는 안 했지만, 적어도 배움의 끝에 갖게 된 힘이 조금 더 스스로와, 나아가 세상을 위해 유용하리라고 생각했다. 봄 꽃처럼, 혹은 씨앗의 깍지처럼 시간이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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