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찬은 오늘 난생처음 극장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봤다. 뭐, 뽀로로나 둘리 이런 느낌의 애니메이션 말고, 진짜 마니악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런 부류의 애니메이션. 처음부터 '아, 이 영화를 봐야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외출을 한 건 절대 아니었다. 그냥 휴일에 할 짓이 없어서 동네를 어슬렁거렸는데 마침 영화관이 눈에 띄었고, 또 마침 어딘가에서 설문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