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결혼식이 끝나기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바로 박차고 나갔다. 네메녹스의 은안이 그를 꿰뚫어 본다. 처음으로 극도로 차가운 여자의 분노 비슷한 것을 엿본 것 같았다. 격분해 일어난 여자 기사 – 이데의 칼날은 서준이 훌륭하게 피했다. 그리고 곧바로 왕궁으로 달려갔다. 그날. 아그네스와 함께 있지 못했던 그 날 밤. 서준과 아그네스는 함께 축
“끅!” “네?” 주례사가 당황해 물었다. 여긴 어디지? 나, 분명히 죽었는데?! 하지만 서준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결혼식장의 모습, 그리고 바로 옆에 선, 와인 색 머리카락에 차가운 은안을 한 여인. 서준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왜 그러십니까?” 주례사가 서준에게 물었다. “크윽, 분명히......” 이건 꿈이 아
서준이 마왕의 목에 검을 꽂아넣었을 때, 마왕은 저주했다. - 네가 사랑하는 여자는 널 사랑하지 않으리라 - 진정한 사랑을 알지 못한다면, 죽지도 못하고 영원히 고통받으리라. 그걸 들은 서준은 이렇게 말했다. “지랄, 나 아네스랑 결혼할 건데?” 바로 그와 함께 이 사악한 마왕을 해치운 파티의 성녀, 아그네스와 함께 식을 올리고, 행복하게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