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끅!” “네?” 주례사가 당황해 물었다. 여긴 어디지? 나, 분명히 죽었는데?! 하지만 서준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결혼식장의 모습, 그리고 바로 옆에 선, 와인 색 머리카락에 차가운 은안을 한 여인. 서준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왜 그러십니까?” 주례사가 서준에게 물었다. “크윽, 분명히......” 이건 꿈이 아
서준이 마왕의 목에 검을 꽂아넣었을 때, 마왕은 저주했다. - 네가 사랑하는 여자는 널 사랑하지 않으리라 - 진정한 사랑을 알지 못한다면, 죽지도 못하고 영원히 고통받으리라. 그걸 들은 서준은 이렇게 말했다. “지랄, 나 아네스랑 결혼할 건데?” 바로 그와 함께 이 사악한 마왕을 해치운 파티의 성녀, 아그네스와 함께 식을 올리고, 행복하게 살
망량의 피리편 서검이 속마음 날조 짧은 글입니다. 4권을 읽고 와주세요. “검아, 물러서…!” 두려움에 얼어붙은 내 앞에서 뱀 요괴를 향해 검을 겨누던 형님의 모습을 어느새 까맣게 잊고 있었던가. 그때 보았던 형의 등이 얼마나 크고 넓었던지.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형을 돕지도 못 하고 지켜만 보다가 뱀 요괴가 쓰러진 뒤에는 다리에 힘이 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