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임에도 밖에는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있었다. 여름에 장마기간이 짧다 싶더니 겨울에서야 미처 다 쏟아내지 못한 비를 내리는 것 같아 미련해보이기까지 하다. 강재인은 창틀에 어깨를 기대고서 비가 내리는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았다. 먹구름에 하늘은 별 한점 빛나지 않건늘 도시엔 집집의 불빛들이 밝아 나름의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고층에서 보는 도시는 무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