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발바닥을 마주대고 선 네게, 나는 별똥별의 비행을 낙하라 말할 수 있는가. 나의 추락은 곧 너의 찬란이 되어 자꾸만 아래로 떨어지는데, 그것을 나는 감히 추락이라 부를 수 있을까. 거짓말처럼 우리가 함께 딛은 땅은 차가운 쇠벽과 같다. 그 벽과 같아서 우리는 함께 낙하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네 그림자처럼, 또 너는 내 그림자처럼 서로 다른 발을 꼭
젊다는 것은 무엇인가? 젊음, 한창 때, 혈기왕성한 시기, 혹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단어를 붙이기도 한다. 사람들은 ‘젊은’이라는 말을 들으면 특별한 시기를 떠올린다. 그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빛났거나 혹은 열정적이었던 시기를 생각한다. 젊음은 치기, 실수, 아픔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젊음에 대해 각별히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1. 봄 이 시대에는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았으나, 어떤 혁명적인 떨림이 은연중에 흐르고 있었다. 거리와 건물들 사이 사이에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같은 속삭임, 은밀한 다짐, 약속,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는 쪽지 같은 것들이 존재했다. 또한 기묘한 공기가 맴돌고 있었다. 그렇다. 그것은 – 오래된 노르트담 성당의 종처럼 – 거대한 울림으로 젊은이들을 매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