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원망하고, 몇 번을 더 용서하고, 또 몇 번을 더 원망하게 만든 네 심장의 무게는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 누구도 소중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의연하게 대처하기는 어려우리라. 더욱이 그가 십수 년을 함께 웃고 떠들고, 함께할 내일을 당연하게 그려내던 사람이라면 가능성은 0에 수렴할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이였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