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7월 경 포스타입에 업로드했던 글 <Masterminds of the Game>을 공식 한국어 번역의 말투에 맞추어 번안하였습니다. 플롯 자체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 역전검사 2 전체 챕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게임을 플레이하고 감상해주세요. ※ 역전재판 5 엔딩 직후 시점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역전재판 5-5 <미래를 향한
나루호도는 이제 아주 어렸던 시절 미츠루기를 쫒아다니던 그의 마음이 단순한 우정이나 동경이 아니었다는 걸 안다. 오랜 세월동안 쌓여온 그의 감정은 어느새 커다란 사랑으로 변해 더 이상 감출 수 없어졌다. 그리고, 미츠루기의 마음도. 최근 2년간 미츠루기가 자신을 위해 했던 일련의 행동들은 나루호도의 마음을 동요시켰다. 미츠루기가 자신을 위해줬던 그 모든
검은 구두가 붉은 융단 위를 지나간다. 변호사 사무소가 각자의 이야기와 억울함으로 북적거린다면 이성과 논리로 돌아가는 검사국은 톱니바퀴의 탑과 같다. 분명히 모두가 정시에 출근해 일하고 있을 텐데도,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한 집무실의 복도를 걷던 미츠루기는 드물게 그리움을 느꼈다. 검사국의 최상층에 있는 검찰청장실로 자리를 옮긴 지 벌써 2년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