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혁명물로크소피 너무좋아요... 소피가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점이 특히... -...소피, 머리가... 아지트 안으로 들어오는 소피아를 본 로크는 첫째로 남자애처럼 짧아진 소피아의 머리카락에 놀랐고, 다음으로 그녀가 내미는 묵직한 주머니에 놀랐으며, 정작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무덤덤한 표정의 소피아에게 다시 놀랐다. 저 머리카락을 아주 애지중지하며
엘리트 학교라고 해서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괴짜와 천재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던가. 천재의 감투를 쓴 괴짜들로 넘쳐나는-허나 누구도 그들이 천재임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학교, 사립 리케이온은 오히려 매일매일 누군가가 저지른 사건사고 탓에 바람 잘 들 날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의 사건은 그전까지의 가벼운 사건사고와는 궤를 달
있잖아, 넌... 염천炎天에 흡사 찜기가 되었던 교실은 해가 산중턱을 넘어감에 따라 언제 그랬냐는 듯 점점 식어 갔고, 만들어진 공기는 소피아가 평소에 쉽사리 할 수 없었던 말을 꺼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니까 지금 의자에 반대로 걸터앉아 그녀를 응시하고 있는 소년이 어째서인지 교과서와 전공책에서만 봤던 선학의 이름을 하고 있고, 홍색의 노을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