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정말이지 온 하늘의 별이 전부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타오르는 점들이 공중으로 높이 솟구쳤다가 최고점을 찍고 맹렬히 추락했다. 바람을 가르고 유성이 후두둑 낙하하면, 내 주위로 서 있던 인영들이 후두둑 형체를 잃고 바닥과 맞닿았다. 축제였다, 별들의 축제. 인간의 손으로 쏘아 올린 별들이 인간을 잡아먹는 날이었다. 재앙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