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숨을 들이킨 순간 밴시는 눈 앞에 선 시꺼먼 형체를 보았다. 눈을 뜨기 전이나 후에 차이가 없으니 눈을 뜨고 있다는 것을 감아야만 할 때가 되어서야 알아챈다. 의식이 생기고 마주한 최초의 것은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죽음, 시야를 가득 메운 불길한 어둠이 느릿하게 움직이다 금방 멈춘다. 생물들은 태어나 처음 마주한 이를 부모로 여긴다던데 그 말은 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