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스키 잔을 들고 건배, 샴페인 잔을 들고 건배, 몇번이고 건배를 하고 몇번이고 내장에 술을 쏟는다. 꼬인 전화기의 전선이 늘어져 있다. 반만 쓸어 넘긴 머리로 실실 웃는다. 동그란 얼음이 띄워진 온더록스의 위스키가 얼음과 같이 흔들리고 있다. 바에는 콜보이가 넘쳐난다. 새치가 조금 거슬릴 나이의 30대는 구석에 틀어박혀 만취한다. 그게 나다. 외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