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형은 나를 좋아한다. 다 같이 있을 때 항상 내 옆에 찾아와 앉고, 모두를 대상으로 말을 할 때 내 눈만 바라보며 말한다. 내 말에 누구보다 크게 웃고, 내 앞에서만 말투가 부드러워진다. 나한테만 기준이 한없이 낮아져 뭐든 유하게 넘어가고, 나한테 뭐 하나 사 주지 못해 안달이다. 그러니까 저 형이 나를 좋아하는 건 확실하다. 나는? 뭐 나는...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