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이
저 형은 나를 좋아한다. 다 같이 있을 때 항상 내 옆에 찾아와 앉고, 모두를 대상으로 말을 할 때 내 눈만 바라보며 말한다. 내 말에 누구보다 크게 웃고, 내 앞에서만 말투가 부드러워진다. 나한테만 기준이 한없이 낮아져 뭐든 유하게 넘어가고, 나한테 뭐 하나 사 주지 못해 안달이다. 그러니까 저 형이 나를 좋아하는 건 확실하다. 나는? 뭐 나는... 당
1. 평범한 회사원 최현미 씨(28세)는 대한민국의 프로야구 구단 한성 웨일즈의 열성팬이었다. 한성 웨일즈는 현미 씨가 만 3세이던 시절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현미 씨의 고향이 한성 웨일즈의 연고지인 소정광역시였고 현미 씨의 온 가족이 한성 웨일즈를 응원했기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렇다. 모든 일은 원죄로부터 비롯되었다. 현미 씨는
1. 오피스텔 현관으로 내려오던 중 고개를 드니 저 멀리 서호가 보였다. 밤샘 팀플을 한다더니 척 봐도 피곤해 보이는 몰골이었다. 건학이 계단을 빠르게 내려갔다. 현관 유리문을 밀며 서호를 소리쳐 부르려던 순간, 현이 옆에서 튀어 나와 건학의 어깨를 톡톡 쳤다. 고생하는 거 보기 싫으니 제발 집 앞에서 기다리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를 했는데 또 말을 듣지
아이고, 아이고. 많이 기다렸어? 늦어서 미안. 먹고 싶은 거 다 시켜. 오늘은 내가 쏜다! 돈 잘 버는 남편 있으니 쏴도 되지 않겠냐고? 우왓, 너까지 그 소리야? 하긴, 너도 많이 놀랐겠지. ...하나도 안 놀랐다고? 그렇게 티가 났나. 요즘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어. 이거저거 알아 봐야 하지, 여기저기서 전화 오지, 동네 돌아다니면 쳐다보지.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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