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이
아이고, 아이고. 많이 기다렸어? 늦어서 미안. 먹고 싶은 거 다 시켜. 오늘은 내가 쏜다! 돈 잘 버는 남편 있으니 쏴도 되지 않겠냐고? 우왓, 너까지 그 소리야? 하긴, 너도 많이 놀랐겠지. ...하나도 안 놀랐다고? 그렇게 티가 났나. 요즘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어. 이거저거 알아 봐야 하지, 여기저기서 전화 오지, 동네 돌아다니면 쳐다보지. 심지어
2023.08.28. 혹시나 싶어 적어 본 간단 배구 설명입니도... http://simp.ly/p/S7ZWZv 문득 그 날들이 떠오른다. 흔들리는 버스 안. 미세한 진동은 서늘한 공기를 타고 천천히 퍼져 나갔고. 소근거리는 소음들이 거슬리지 않게 귓바퀴를 맴돌았다. 잠에 빠져들기 딱 좋은 환경이었으나 그 날만은 이상하게 정신이 또렷했다. 그는 제 모
2019.05.31. 1. 새벽 4시. 누군가는 깊은 잠에 취해 있고, 누군가는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누군가는 술독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을 시간. 정모생은 알람 소리에 온 얼굴을 찡그리며 눈을 떴다. 한참을 헛손질하다 겨우 알람을 끄고, 몸을 일으켜 앉은 뒤 한숨을 푹 쉬었다. 핸드폰 불빛이 두 눈을 찔렀다. 내가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어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