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범한 회사원 최현미 씨(28세)는 대한민국의 프로야구 구단 한성 웨일즈의 열성팬이었다. 한성 웨일즈는 현미 씨가 만 3세이던 시절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현미 씨의 고향이 한성 웨일즈의 연고지인 소정광역시였고 현미 씨의 온 가족이 한성 웨일즈를 응원했기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렇다. 모든 일은 원죄로부터 비롯되었다. 현미 씨는
1. 오피스텔 현관으로 내려오던 중 고개를 드니 저 멀리 서호가 보였다. 밤샘 팀플을 한다더니 척 봐도 피곤해 보이는 몰골이었다. 건학이 계단을 빠르게 내려갔다. 현관 유리문을 밀며 서호를 소리쳐 부르려던 순간, 현이 옆에서 튀어 나와 건학의 어깨를 톡톡 쳤다. 고생하는 거 보기 싫으니 제발 집 앞에서 기다리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를 했는데 또 말을 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