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토요일 방문하면서 나눔존에 엽서 올려두겠습니다!
30. 지금이 며칠이지. 진재유는 우주복도 헬멧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빠르게 우주를 통과하며 생각한다. 제 주변에 살아있는 무언가가 있을까. 알 수 없다. 진재유는 홀로 우주를 통과한다. 텅빈 눈에는 우주가 반사된다. 계속 마음 속에 꺼끌하게 굴러다니는 질문 하나를 건져올린다. 왜 나만 이 모양이 되었는가. 4월. 이제는 봄도 여름도 아닌 애매한 계절
※ 준쟁 교류회(24.12.21) 때 낸 소설 회지‘회고하고 회상하며 그리고…’ 의 외전입니다. 원래는 돌발본으로 뽑을 생각을 했는데 코팅이 안 된다고 해서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본편을 읽으셔도, 안 읽으셔도 무관합니다! 시끄러운 운동장 한구석에 자리 잡은 농구장에서는 한창 뜀박질이 시작된다. 차차 빨라지는 걸음걸이에 구호를 붙인다. 그 구호를 따라 하
※ 이 연성은 농구누나님(@nongununa)의 연성을 보고 ‘정말로 성준수가 작아진다면?’에 영감을 받아 창작되었습니다. (URL: https://x.com/nongununa/status/1666065171377451018) ※ 문제 시 삭제합니다. 세상엔 그 어떤 과학적인 원리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일이 있다. 가령 페루의 나스카 평원의 자상화라던
지구는 물의 행성이고, 지구에서 태어난 인간의 몸은 70%, 적어도 반절이 물이라는데. 눈을 깜빡이는 건 소량의 눈물로 안구에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라는데. 기분 나쁠 때는 속으로 썩히지 말고 펑펑 우는 게, 카타르시스인지 뭔지 아무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던데. "준수, 이제 진정 좀 됐나." "...어." 진재유 얘는, 울 줄 모르나.
* 메인 인물 및 엑스트라의 사망 소재 1918년 4월, 도쿄. 묵직한 서적을 들고 도쿄대학교의 건물에서 나오던 한 학생은 뒤에서 누군가에게 어깨를 붙잡혀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큰 키와 다부진 체격에 피부가 하얗고 곱상한, 어디서 잘 자란 도련님 같은 청년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무표정했으나 눈빛만은 총명하게 빛났다. 내려다보는 시선이
옴니버스식 구성입니다. 각각의 회차는 독립성을 가지며 AB는 다음 회차에서 리버스가 될 수도, 포지션이 바뀔 수도, 다른 인물과 엮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 상관없는 CD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 약 4만 7천 자 분량 * * 약간 징그럽거나 잔인한 장면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괜찮은 것 같아 전체공개로 설정했는데, 이견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성인용
준쟁 합작: 파랑의 전조 참여했습니다! https://www.postype.com/@sign-of-bluewave “금마도 참, 갈 때 가더라도 말이나 좀 하고 가지. 어디 얼마나 좋은 데를 들어갔길래…….” 자고 일어나니 룸메이트가 사라져 있었다. 입사 동기로 재유의 동년배 연습생 중에선 제일 춤을 잘 춰서 암묵적으로 남자 데뷔조의 메인
옴니버스식 구성입니다. 각각의 회차는 독립성을 가지며 AB는 다음 회차에서 리버스가 될 수도, 포지션이 바뀔 수도, 다른 인물과 엮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 상관없는 CD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 각 회차는 독립성을 가진다고 믿고 있으나... 이제는 확신이 없네요... * * 카피드 · 레프트 · 리브즈 上과 패치워크 형식으로 직조된 사랑 : 기상호의
※주의※ 캐릭터의 사망 요소가 있습니다. Prologue 20XX년 12월 23일. 밤 11시 49분. 하루가 대략 10분 정도 남은 오늘은 진재유의 생일이었다. 큰 키에 맞춘 아일랜드형 식탁 위에는 두 사람이 먹기 적당한 케이크가 있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전혀 없는 딸기 케이크가 산뜻했다. 눈처럼 뿌려진 슈가 파우더가 제법 겨울 아이들과 어울렸다.
준쟁 합작 참여했습니다. https://www.postype.com/@everymoment-of-junjaeng 처음 내게 왔던 그날처럼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 해 서정적인 건반음과 함께 부드러운 노랫소리가 끝을 맺었다. 그리고, “아, 씨발…….” 노래를 마친 재유가 마이크를 스탠드에 꽂기가 무섭게 손목에 찬 갤럭시 워치를 보던 준수가 갑자기 욕을
Prologue 애틀랜타 도심 외곽에 자리한 편의점은 허름했다. 출입문에 걸린 오픈 팻말이 무색하게 주차장은 텅 비어있었다. 주위로 오가는 사람이 없었다. 애틀랜타는 다른 도시에 비하면 따뜻한 곳이었지만, 1월까지 시원한 맥주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다. 사람들은 구태여 아스팔트가 깨진 편의점을 찾지 않았다. 매대 근처에는 한 남자가 쓰러진 채였다. 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