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이
총 26개의 포스트
1. 평범한 회사원 최현미 씨(28세)는 대한민국의 프로야구 구단 한성 웨일즈의 열성팬이었다. 한성 웨일즈는 현미 씨가 만 3세이던 시절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현미 씨의 고향이 한성 웨일즈의 연고지인 소정광역시였고 현미 씨의 온 가족이 한성 웨일즈를 응원했기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렇다. 모든 일은 원죄로부터 비롯되었다. 현미 씨는
1. 오피스텔 현관으로 내려오던 중 고개를 드니 저 멀리 서호가 보였다. 밤샘 팀플을 한다더니 척 봐도 피곤해 보이는 몰골이었다. 건학이 계단을 빠르게 내려갔다. 현관 유리문을 밀며 서호를 소리쳐 부르려던 순간, 현이 옆에서 튀어 나와 건학의 어깨를 톡톡 쳤다. 고생하는 거 보기 싫으니 제발 집 앞에서 기다리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를 했는데 또 말을 듣지
아이고, 아이고. 많이 기다렸어? 늦어서 미안. 먹고 싶은 거 다 시켜. 오늘은 내가 쏜다! 돈 잘 버는 남편 있으니 쏴도 되지 않겠냐고? 우왓, 너까지 그 소리야? 하긴, 너도 많이 놀랐겠지. ...하나도 안 놀랐다고? 그렇게 티가 났나. 요즘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어. 이거저거 알아 봐야 하지, 여기저기서 전화 오지, 동네 돌아다니면 쳐다보지. 심지어
2022.09.12. 1. 운동화 밑창이 마찰되는 소리, 공이 바닥에 꽂혀 튀기는 소리, 선수들이 기합을 넣는 소리, 그리고 코치 선생님의 화난 목소리. “너 집중 안 해, 임마?” 그제야 진영은 멀리 날아간 공을 주우러 달려갔다. K배 전국대회와 대학 입시를 앞둔 열아홉의 복판, 진영은 명백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 [올해 고3 유망주 탑10 정리
2022.08.04. 처음 고백했던 날이 떠오른다. 좋아해. 그 한 마디에 싱그럽던 얼굴이 겨울 흙처럼 차가워졌었다. 용희는 그 슬픈 얼굴로 말했다. 미안해. 그 때의 나는 그것이 거절인 줄로만 알았으나 지금은 어떤 감정으로부터 비롯되었는지 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용희의 사과를 받아 줄 마음이 없다. 그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고 나 역시 그로 인
2023.08.28. 혹시나 싶어 적어 본 간단 배구 설명입니도... http://simp.ly/p/S7ZWZv 문득 그 날들이 떠오른다. 흔들리는 버스 안. 미세한 진동은 서늘한 공기를 타고 천천히 퍼져 나갔고. 소근거리는 소음들이 거슬리지 않게 귓바퀴를 맴돌았다. 잠에 빠져들기 딱 좋은 환경이었으나 그 날만은 이상하게 정신이 또렷했다. 그는 제 모
2020.07.01 <언젠가의 챌린지... 란웨이 몸 바뀌는 얘기> 1. 이름 모를 새가 바쁘게 울고 한결같은 햇살이 침대 위로 내려앉았다. 언제나와 같이 평범한 아침에 자오윈란은 늘어지게 기지개를 켰다. 끙, 하는 소리가 목구멍을 긁으며 올라왔다. 션웨이와 사랑이 넘치는 첫날밤을 보내고 맞는 첫 아침이었다. 자오윈란이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앓는 소리
2020.06.08. 원래 글로 쓰고 싶었는데... 너무너무 쓰고 싶었는데 도저히 역량도 여건도 안 돼서 결국 썰로 풉니다 흑흑 한국창세신화 김쌍돌이본과 천지왕본풀이를 드라마 진혼과 섞은 혼종의 이야기입니다... 원래 제목은 送人(송인)이었읍니다 내용이랑은 별 상관 없고 그냥 제가 정지상의 송인을 좋아해요.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비 갠 긴 둑엔
2020.03.16. 上 긴 전쟁이 끝나고 온 세상이 평화를 맞이하였을 때, 특별조사처만은 그 평화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동고동락한 전우를 잃었기 때문이다. 야존이 흡수한 것들을 모조리 뱉어낼 때, 에너지체인 왕정과 쌍잔도 함께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으므로 잃은 것은 자오윈란과 션웨이, 그리고 리 아저씨뿐이었다. 처장인 자오윈란의 영혼은 진혼등
2020.02.10. 백합 헤테로 비엘 논씨피 다 있읍니다.. 공식에서 준 ts 온갖 토핑으로 쌈싸먹기 연정태진 유카에데 다희윤희 은호율 세미정인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의 트윗입니다... 남캐는 주로 림택상 풍수현 댄챠키 문돌환의 캐해를 따랐습니다 남캐일 때 정인쌤은 애리정인... 최정우?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현 김선 이수진 이윤호도 나옵니다 (참나.
2020.02.08. 2020년 2월 8일 진행된 란웨이 교류전, <특별조사처 야근팀>에 참여한 글을 유료발행합니다. 씨피는 란웨이고요, 언제나 그랬듯 드라마 내용을 날조했습니다.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하신 분을 예상 독자로 염두해 두고 쓴 글입니다. 혹시라도 드라마를 덜 본 분이 계시다면 꼭 마저 보고 다시 돌아와 주세요. 드라마의 일부 장면을
2020.1.12. 1. 자오윈란은 꽤 얼떨떨했다. 자신이 몇 번째 진혼령주인지는 까먹은 지 오래되었고, (뭐 한 오천 번째정도 되지 않겠어? 더 되려나, 만 년동안 이어진 약속이었으니.) 본인이 진혼령주라는 자각은 거의 없었다. 사무실 책상에 놓인 명패를 볼 때나 명함 경력란에 남들과는 다른 한 줄을 추가할 때, 자오윈란의 진혼령주에 대한 인식은 그
2019.10.30. 1. 서론 나부생과 한천이 헤어졌다. 온 동강 사람들에게 연애를 알리려는 듯 염병을 떨던 한 쌍이 깨졌다니, 그들을 아는 그 누구도 믿지 못할 소식이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사실이었다. 나부생과 한천은 헤어졌다. 헤어진 것이 확실했다. 기다렸다는 듯 한천이 싫어할 만한 온갖 짓거리를 다 하고 다니는 나부생의 행태가 이별을 증명했
2019.09.12. 上 “행복하게 살아 줘.” 션웨이가 자오윈란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자오윈란은 이따금 이 문장을 되뇌었다. 그 속삭임에 대고 누구 하나 무슨 뜻이냐 묻지 못했다. 모든 일이 정리된 후, 특별조사처는 이전에 가까운 안정을 되찾았다. 지성에서 돌아온 후 몇 날 며칠을 집 안에만 박혀 있던 자오윈란은 어느 순간부터 특조처에 출근
2019.08.14. 6. 지성은 격동의 시기를 맞이했다. 인구가 오십만밖에 되지 않는 데다, 한번 뿌리를 내린 지역을 굳이 벗어나지 않는 습성 때문에 지성인들은 이웃이라면 속속들이 꿰고 있었다. 태양 덕분인지 사람들 간의 관계도 이전과는 달리 적대감이 없었다. 그렇기에 두세 다리만 건너면 모든 지성인을 만날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윈란의 곁
2019.07.29. 1. “비켜, 더워.” “더워?” “그래, 그러니까 좀 떨어져 있어. 뜨거워.” “그렇단 말이지?” “오늘따라 왜 그러는데?” 2. 확실히 한천은 조금 이상했다. 날이 너무 더워서 미쳐 버린 게 분명했다. 나부생은 더위에 유독 약했다. 타고난 체질은 아닌데 어린 시절 무슨 약을 잘못 먹어 그런 거라고, 바다 건너에서 양
2019.07.10. 내가 이렇게 션웨이가 사라졌다. 시력을 되찾은 지 닷새가 되자, 자오윈란은 이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션웨이를 마지막으로 본 곳은 환장하게도 특별조사처였다. 자칭 타칭 신의라는 양반에게서 눈 치료를 받고, 자오윈란이 멀쩡한 발걸음으로 특조처 안에 들어가는 모양을 확인하고 나서야 션웨이는 학교에 일이 남았다며 자오윈란에게서
2019.07.06. 저는 올해 갓 성인이 된 청년입니다. 제 이름은 나성이고요. 어린 시절 갈 곳 없던 저를 홍가 이당주께서 거둬 주셨습니다. 은혜를 갚고자 지금은 그분을 큰 형님으로 모시며 일을 돕고 있습니다. 형님의 이름은 나부생이고, 홍가의 외동딸인 홍란 아가씨와 함께 자라셨습니다. 형님 아버지가 홍가 임무를 수행하다 다쳤다느니, 돌아가셨다느니
2019.05.31. 1. 새벽 4시. 누군가는 깊은 잠에 취해 있고, 누군가는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누군가는 술독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을 시간. 정모생은 알람 소리에 온 얼굴을 찡그리며 눈을 떴다. 한참을 헛손질하다 겨우 알람을 끄고, 몸을 일으켜 앉은 뒤 한숨을 푹 쉬었다. 핸드폰 불빛이 두 눈을 찔렀다. 내가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어기적
2019.05.09. 광명로 4번지는 한 통의 편지로 인해 대낮부터 시끌시끌했다. 명색이 특별조사처장이라는 놈팽이는 평소 점심 시간이 다 지나 직원들이 부른 배를 통통 두드리고 있을 즈음에야 슬그머니 나타났다. 그러고는 잔소리를 늘어지게 하고 일 하나하나에 간섭을 한 뒤 곧장 처장실에 처박혀 있는 것이 일상이었다. 최근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한바
2019.04.30. 1. 지성에도 태양이 떴다. 지성의 태양도 해성의 그것처럼 하루의 반만 떠 있었다. 지성인들도 낮과 밤을 알게 되었으며, 나아가 시간의 흐름과 날짜 개념까지 자연히 깨닫게 되었다. 처음은 언제나 그렇듯 혼란스러웠다. 햇볕에 노출되자 없던 피부병을 얻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눈이 부셔 한낮에는 외출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2019.01.18. 인생이 고달프니 비클이 보고싶다.... 뭐야 포타 왜 이렇게 바뀜? 암튼 이환 대학 가서 이수현이랑 동거하는 거 보고싶다 0. 모든 것은 샘님의 멘션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어느날 샘님이 내 포타 보다가 생각난 거 있다고 하셧다 샘님 : 환이 가출하고 수현 자취방가서 백수생활하는 거 생각나네 수현이 알바갈 준비하능데 이불 덮어쓰고 자
2018.10.16. 트친님덜(익명)과 ㅍ수현 ㅁㄷ환 기반 질척질척.. 여기저기 자르고 붙인 사혼의 트윗조각이라 흐름 이상할 수 있음,,, 댕댕 : 아... 아이돌하는 이수현 보고 싶음... (?) 애옹 : ㅋㅋ 밴드하다 아이돌 제의 받는 이수현...?? 하루 : 어.. ㄷㅇㅅㅅ 같은 밴드아이돌 하는 이수현,,, 막... 버스킹같은거 하다가 뭔 소속사
2018.09.03. (익명성) 지인님들과 함께 수현환 수현환 하며 우럿따. ㅍ수현 ㅁㄷ환 캐해석 기반 아무말 대잔치 중간에 자르고 붙여서 흐름 안 이어질 수도 있음 .......... 180902 하루 : 진짜 수현아 ...... 너인생에 이환 이후의 사랑은 있을수가 업써 애옹 : 이수현 첫사랑이 서정인이었고 마지막 사랑이 이환이다 애옹 : 이수현
2018.07.06 1. 챠키랑 수현이랑 같이 사는데 챠키 일본 간다고 해서 이환을 집으로 초대한 이수현... 챠키가 또 일본에 갈 일이 뭐가 있겠냐만,, 그냥 갈 일 생겼다구 칩시다,, 암튼 2박3일정도로 가야 해서 환이 초대한 수현이 (그리고 둘은 사귀는 사이임) 근데 챠키가 예상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버려야 함.... (ㅋㅋ) 둘이 한 침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