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것을 두려워했다. 어린 시절부터, ──쭉. 그리고 그것만큼이나 어둠 또한 두려워했다. 다만 그것은 공포를 학습해 버린 인간의 최후일 뿐이기에,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매정한 유년 시절은 나에게 날 선 문장만을 들이밀었기에, 그저 맥없이 적의에 가득 찬 이들의 공격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예를 들면, ‘내가
*시선 묘사 주의 펌 퀸의 집무실은 고요했으나 어딘가 두려운 구석이 있었다. 마호가니 선반, 은은하게 반짝이는 샹들리에, 도톰한 벨벳 커튼과 타종하지 않는 괘종시계처럼, 예스러운 물건들이 발하는 특유의 침묵도 가리지 못하는 불길함이 난색 조명 아래에 유령처럼 떠돌았다. 불안정한 분위기를 유발하는 것은 무엇일까. 승전하였으나 저주로 인해 인격이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