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떨어지고 낙엽이 지는 계절에는 눈꽃이 핀다. 그러니까, 이건 아이스가 한 말이었다. 아이스는 창가에 꽃병이나 화분 따위를 잔뜩 올려놓고도 눈꽃의 자리를 비워두는 애였다. 모자와 목도리, 장갑으로 온몸을 휘감고도 추위를 맞으면 볼이 붉어지는 아이. 매번 몸을 오들오들 떨면서도 예쁜 풍경을 보러 다니길 좋아했다. 종종 이상한 눈사람을 만들어서 창가
원작 배경과 전혀 관련 없는 기후 재난 아포칼립스AU입니다. 소꿉친구 시절 파르페, 아이스의 관계성을 기반으로 한 2차 창작입니다. 눈 오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만 그런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크리스마스 기념글... 세상이 새하얬다. 온통 하얀 세상이 살아남은 이들을 반겼다. 축복을 빙자한 위협. 허리까지 쌓인 눈은 단순히 근처를 정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