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는 턱을 괴고 메뉴판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사랑스러운 연인을 쳐다보았다. 여전히 뭘 마실지 고민하는 기색이 영력해서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것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했다. “아직 못 정했나?” 재촉하는 기색 없이 들려오는 스티브의 목소리에 메뉴판을 앞뒤로 넘겨보던 그녀가 탁, 소리가 나게 메
스티브는 약속시간보다 빨리 카페에 도착했다. 약속시간인 1시가 되려면 아직 20분 정도 시간이 남아있었기에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 커피를 한 잔 시켰다. 그녀가 오기 전에 그녀가 좋아하는 파르페를 주문할까 했지만, 앞으로 20분은 더 있어야 그녀가 올 테니 먼저 시켜서 녹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스티브는 느긋하게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날씨
매일 만나는 카페에서 스티브는 저 골목을 지나 그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요 며칠 사이에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코트 깃을 여미며 매서운 바람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기에 스티브는 그녀가 걱정되었다. “또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인데….” 유독 감기에 잘 걸리는 그녀 탓에 스티브는 겨울이 되면 그녀가 감기에 걸리진 않을까 더욱 걱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