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 언젠가의 이진이 미처 묻지 못했던 말. 이진은 그의 등과 그 등을 덮은 흰 머리칼을 여러 번 보았다. 이상하게도 그 위치에 있을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에게 해가 오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도 그랬다. 나를 감싸기에 필사적이었던 그. 무섭지 않았어? 망설임도 없이 몸으로 막아섰잖아. 네가 다칠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