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누가 우리를 비참하게 만들었는가? 에바 미리암 넬슨은 생각한다. 우리가 스스로의 손으로 형제자매와 친구들의 모가지를 틀어버려야만 하는 상황을 누가 만들었는가. 각자가 각자의 삶을 지키고 싶었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망가져버린 유년시절은 당최 누가 보상하는가. 에바 ‘머스탱’ 넬슨은 미처 오리건으로 가지 못한 어느 날, 좁은 침대에서 눈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