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색이 산화하는 햇빛을 받으며, 금빛 머릿결이 반짝였다. 오드리는 이제 막 목욕을 마치고, 느긋한 오후의 태양에 잘 데워진 안락의자에 눕듯이 기대어있었다. 요즘 인기 있다는, 마탑에서 발명된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어떤 연주자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가운 뒤로 느껴지는 푹신한 감촉이 느긋한 휴식을 종용하고 있었다. 행복하다고도 평할 수 있는 오후 2시 즈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