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의 일상은 그 자체로 평온하고도 안온했다. 적어도 자신이 그 ‘생물’을 마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A의 하루는 다른 동갑내기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핸드폰 알람 소리를 듣곤 이불 속에서 몸을 뒤척인 채 ‘학교 가기 싫어-’를 몇 번이나 생각한 뒤 어머니의 호통을 듣고서야 겨우 몸을 일으키는 것. 세상이 언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