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관심이 없어보이는 전형적인 외피를 DEAR.XIA는 소유한다. 가령, 핸드폰의 액정 두들기긴 커녕 종이 위의 면을 만년필로 박박 긁어대며 긴 문장을 호흡 끊어질 틈 없이 적는 것이라던가. 안경 썼음에도 뭐 못난게 보인다는 듯 구긴 미간과 무신경함이 안경알 너머로도 보이는 시선 처리. 모두가 이 세 가지를 근거로 들어 상대를 무감정한 존재라 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