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지하게 고민해 봤다. 대한민국에서 호텔 투숙객이 납치 되는 경우는 있을까? 그것도 큰맘 먹고 잡은 5성급 호텔에서. 하지만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은 납치 말고는 전혀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사실 진짜 어이없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로 걱정되기 시작했다. 걱정? 아니 이건 무섭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내가 평소에도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하는
인생은 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재수가 없으면 이렇게까지 없을 수가 있을 정도로 없는 게 바로 나. 서씨가문 4대 독자 서사주. 제대 후 빠르게 취업 시장에 뛰어들었던 나는 운이 좋게 면접까지 패스하고 오늘 드디어 첫 출근 날이었다. 물론 중소기업이긴 했지만. 시간 맞춰서 나온 정거장에서는 간발의 차이로 나를 두고 떠나버렸다. 첫날부터 지각할 수 없어 결